가족 여행: 북해도 1일차 - 삿포로 맥주 박물관, 비어가든, 징기스칸

오늘은 아이들과 다녀온 북해도 여행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떠난 일본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첫 번째는 후쿠오카였습니다.

출발 D-1, 초등 남매의 캐리어

 

여행 가기 전날 캐리어를 확인하는 그 순간은
언제나 설레고 마음이 들뜹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영아기 때는 오키나와
유아기 때는 후쿠오카
초등생들에겐 북해도 여행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 이상이 되면 소도시도 괜찮고
도쿄, 오사카 뭐 어디든 상관없을 것 같네요.
이유는 설명드리지 않아도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치토세 공항

항상 저만치 혼자서 걸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
아버지를 따라 열심히 걸어가는 아들.
뒤에서 딸과 함께 그 모습을 찍어주는 엄마.

원래는 삿포로시내까지 공항 리무진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폭설로 모든 버스 편이 취소되어서
기차 티켓을 현장에서 발권해서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다섯 정거장 정도되고 시간은 30분 이내입니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삿포로는 겨울이 성수기이고
겨울에 방문하는 분들이 많으니
가기 전날 홋카이도의 기상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할 때는
동선과 이동수단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버스가 운행취소되면
기차 편도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공항 내 철도 티켓 발권하는 곳으로 가셔서
발권하시면 됩니다.

티켓 종류는 시기와 시간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는 저렴한 자유석으로 발권했는데도
빈자리가 많아서 모두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여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굳이 좌석 티켓으로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삿포로역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로 여행 갈 때는
모자를 준비하거나
모자 달린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인데
둘 다 준비하지 않은 아빠는
모자달린 옷을 입은 아들의 비니를 뺏어서
눈을 피합니다.
나 홀로 집에 도둑 같다며 사진을 찍어주는 엄마.
삿포로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로 이동하였습니다.
택시 줄이 길어서 줄을 서 있는 모습.

삿포로 맥주 박물관

호텔에 짐을 풀고
첫째 날은 오후 도착 일정이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가서 저녁으로 양고기를 먹고,
박물관 구경 후 호텔로 복귀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삿포로 맥주박물관 징기스칸

삿포로 맥주 박물관 레스토랑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박물관 공간과 칭기즈칸 고기를 즐길 수 있는
비어가든 공간으로 나누어집니다.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18시이고
유료 시음은 11시부터 18:30분까지 가능합니다.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아래 사이트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우상단에 언어를 영어로 바꾸면
영어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apporobeer.jp/

サッポロビール

삿포로 생맥주

이곳을 방문하실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생맹주를 꼭 마셔봐야 되기 때문이죠!

삿포로 맥주 박물관 비어가든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가족이 방문하기 아주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자녀들은 맛있는 양고기를 먹고
부모님들은 삿포로 맥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어서
가기 전에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굉장히 큰 규모이고 홀이 세 군데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편하게 안내를 받아서
좌석에 앉을 수 있습니다.
주문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는
좌석 테이블의 자동 오더 패드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일본어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야외 공간

삿포로 맥주 박물관 야외공간

신겐라면 앞 숙소

첫날은 숙소에 도착하여
주변 산책도 하면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저희는 여행하면서 숙소에 돈을 쓰는 성향은 아니라서
약간 외곽 쪽에 호텔을 잡았는데
이곳이 신겐라멘 맞은편에 있는 숙소였습니다.
저희도 숙소에 가보고 알았지만
이곳에 홋카이도내에서도
정말 유명한 라멘집인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나올 때 저녁에 나올 때마다
항상 줄이 두 바퀴씩 가게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웨이팅 자체도 싫어하지만
여기는 좀 심한 거 같아서 그냥 유명한 곳인가 보다 하고
줄을 서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다만 좋았던 점은
택시 타서 기사님한테 숙소말할 때
호텔은 작은 호텔이라서 말하면 잘 모르고
처음에는 구글 지도를 보여드렸는데
나중에는 그냥 신겐라멘이라고 하니까
바로 '하이 와카리마시타!' 하시더라고요.
그거 하나는 정말 편했습니다.

숙소 바로 앞에 로손도 있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설작업도 너무 잘되어있고
길가에 눈이 너무 가득히 쌓여있어서
사실 아이들은 골목에서 눈싸움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밌어했어요.^^

우리가족의 홋카이도 1일차 여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내일은 비에이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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